이맥스25 웹 브라우징

성능 좋은 IDE들을 많이 쓰지만, 프로그래밍에서 편집기는 vim과 emacs라는 양대 산맥이 있다. 굳이 나누자면, vim vs. emacs vs. IDE라고 봐야 할 것이다.

vim은 유닉스에 기본으로 들어가는 몇가지 편집기 중 하나인 vi를 확장하여 C로 작성한 편집기다. 콘솔이나 터미널에서 쓰기 딱 좋다. 처음에는 사용법이 생소하지만, 며칠 쓰며 손에 익으면 이만한 편집기가 없다. 그리고 여러 다양한 부가장치를 설치하여 쓸 수도 있다.

gui용 vim도 있는데 gvim이라고 한다. 리눅스나 애플에서는 터미널에서 vim을 사용하면 더 편하기 때문에 많이 쓰지 않을 수도 있는데, 윈도우에서는 gvim이 아주 유용하다.

Emacs는 초기 유닉스 시절 MIT에서 스톨만 등이 전산실에 있는 PDP 미니 컴퓨터에서 쓰기 위해 Lisp를 변형한 Emacs-Lips로 작성하여 지금까지 왔다. 콘솔이나 터미널에서 쓸 수도 있고, X Window를 쓴다면 이맥스 창에서 쓸 수도 있다. 이맥스는 기본 편집기능 외에도 여러 다양한 부가기능으로도 유명하고, emacs-lisp를 안다면, 직접 부가기능을 작성해서 붙여 쓸 수도 있다. 골수 emacs 사용자들은 이맥스에서 거의 모든 컴퓨터 작업을 다 하기도 한다. 단 한가지 부족한 기능이 있는데, 바로 웹 브라우징이다. 간단한 구조로 작성한 웹 페이지는 제한적이나마 볼 수 있었지만, 실제 사용하기에는 무리였다. 

그러던 차에 곧 나올 Emacs 25부터는 완벽한 웹 브라우징 기능을 구현했다고 한다. 참고로 현재 최신 이맥스는 24.5이다. 더 이상 웹 브라우져를 별도로 실행하지 않고도, 이맥스에서 웹 브라우징을 포함한 모든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다. 

이맥스는 리눅스, BSD 계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애플 OS X에서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