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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입 SUV 추천

by All That Guy 2016. 5. 26.

수입 SUV 추천





SUV는 영어인데, sport utility vehicle을 줄여서 쓴 말이다. 단어를 그대로 번역을 해보면 “스포츠 실용성 자동차”라는 뜻이지만, 어떤 의미로 쓰느냐는 나라마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 북미에서는 경트럭 차대(chassis)에 튼튼하게 스테이션 웨곤모양으로 만든차라고 흔히 얘기를 하고, 정부 법규에서는 고속도로를 주로 달리지 않는 차(off-highway vehicles)라고 하여 픽업 트럭과 미니밴과 같이 경트럭 범주에 넣는다. 시장에서는 주로 사륜구동으로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를 잘 다닐 수 있는 경트럭을 지칭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데, 북미에서와는 달리 사륜구동은 필수 요소가 아니다. 전륜구동(前輪驅動)비중이 꽤 높고, 사륜구동은 선택품목으로 구매하는 경우도 상당하다고 한다.


장점으로는 승용차에 비해 차체가 높아서 시야 확보에 용이하고, 트렁크 공간이 뒷좌석과 통하여서 부피가 큰 물건을 적재하기 용이하다.


반면 단점으로는 무게 중심이 높아서 상대적으로 전복하기 쉽고, 차체가 크고 무겁다보니 같은 차종이라도 연비가 더 나쁘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거의 경유(Diesel) 엔진을 쓰는데, 유로 6에 맞춰야 하지만, 폭스바겐처럼 배출가스 조작을 하는 등 경유 엔진에서 배출하는 질소화합물 등 유해물질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기도 하다. 경유 엔진을 쓰면 휘발유 엔진보다 가격이 더 비싸다. 참고로 경유 엔진은 연비 측면에서 휘발유 엔진보다 뛰어나고, 한국에서 유류세 정책에 따라 휘발유보다 경유에 세금을 덜 부과해서 경유가 더 싼 면도 있다. 원유를 정재하여 휘발유와 경유를 생산하는데, 단가는 경유가 더 높다.


혼자 그리 멀지 않은 거리를 출퇴근만 하기에는 휘발유든 경유든 과한 면이 없지 않으나 가족이 있고 주말에 여행을 자주 간다면 차종 이름처럼 다용도로 쓸 수 있어서 좋다.


지극히 주관적인 수입 SUV 추천: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가격대 위주로 분류를 했다.



자동차에 이억쯤 쓸 수 있고 혹시 고장이 나면 따로 타고 다닐 차가 있다면 단연 레인지 로버다. 고급성은 벤츠 못지 않고, 전통있는 기계식 사륜구동장치는 거의 웬만한 비포장 험로도 다닐 수 있고, 본넷이 잠기지 않는 정도라면 물속도 거뜸 없이 갈 수 있다. 에어 서스펜션은 영국 여왕이 비오는 날 타는 차로도 유명하다. 괜히 사막의 롤스로이스라는 별명이 있는게 아니다. 단점은 가격이 너무 비싸고 한국에서 구매 후 수리가 용이하지 않다. 게다가 재규어(모회사는 같은 회사)와 함께 고장이 잦다는 소문이 있다.



스포츠카만큼은 아니지만 비록 덩치 큰 트럭같은 차라도 출퇴근시 또는 주말에 잠깐이라도 적당한 운동성능을 만끽하고 싶다면, BMW X5가 딱이다. 포르쉐 카이엔이 X5보다 조금 더 낫다고 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구매 가격(선택 품목 포함)이 지나치게 높고, 구매 후 수리도 용이하지 않은 점이 있어서 제외했다. X5는 여타 BMW가 제공하는 운동성능을 높고 큰 차체에서도 거의 실감을 할 수 있다. 게다가 가족이 있으면 뒤에 넉넉히 태울 수도 있고 짐도 잔뜩 실을 수 있다. 레인지 로버와 달리 디젤 모델만 국내에서 판매 중인데, 저속에서는 잔떨림이 있어서 정차 중에는 운전대와 좌석에서 떨림을 느낄 수 있고 소음도 그리 조용하지는 않다. 뒷 좌석은 넓기는 하지만 그리 편하지는 않은 게 흠이다.



안전을 최우선시 한다고 하면 볼보 XC60과 새로 나오는 볼보 XC90이 좋다. 기존 약간 딱딱한 디자인을 대폭 변경하여 약간 공상과학 영화에서 나올 법한 차 모양이 어색하지 않고 현재에 잘 어울리게 나왔다. XC90인 경우 북미와 유럽 자동차 충돌 시험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받았다. 현재까지 나와 있는 거의 모든 탑승객과 심지어 보행자까지 보호하는 자동차 안전에 관한 기술을 적용했다고 봐도 될 정도다. 내부도 흔히 말하는 북유럽 가구처럼 간략 단출하면서도 필요한 건 다 직관적으로 쓸 수 있고 의자도 상당히 편하다. 2.0 엔진이지만 힘이 부족하지는 않다. 안전과 맵시와 실용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대표적인 차다. 



한국에서 XC90 가격이 약간 높은 편인데, 그렇다면 XC60도 괜찮다. 이왕이면 사륜구동이 좋다. XC90은 상당 수 자동차 상을 받았는데, 그 중 2016 North American Truck of the Year도 있다.




차에 무리해서 돈을 쓰고 싶지는 않고, 그리 큰 차를 시내에 혼자 또는 둘 정도 타고 다니기에는 부담스러우니 그보다 작으면서도 속이 꽉 차며, 경제성까지 원한다면, 푸조 미니 컨트리맨이 있다. 



이 가격대 (오천만 원 이하) 수입 SUV 추천은 쉽지 않다. 쉐보레나 쌍용, 현대, 기아에서도 괜찮은 차가 많기때문이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사건 이전이면 당연히 티구안을 꼽았겠지만, 배출가스를 속이고(성능을 속이고 연비를 속이고 사람들 건강과 환경에도 악영향을 줬다는 의미) 한국에는 손해 배상도 제대로 하지 않고 가격도 배짱 장사를 하는 회사 자동차는 조금 싸다는 이유로 구매를 하면, 계속 호구 노릇을 하겠다는 얘기다. 이 회사 차가 아니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수천만원을 지불해서 구매하는 자동차인데 굳이 그런 물건을 살 필요가 있을까? 비슷한 이유로 아우디도 제외를 했다.


※ 자동차 사진 출처: 각각 해당 자동차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