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14일 데이 기념일 달력
언제부터 생겼는지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한 일이십년전부터 매달 십사일은 “~데이”입니다. 왈가불가 말도 많지만, 재미삼아 친구들과 같이 평범한 일상에서 하루 활력요소로 삼으면 즐거울 거 같습니다.
1월 14일은 “다이어리 데이”입니다. 연초라서 그런지 연인에게 다이어리를 선물해서 새해를 알차게 보내기를 바라는 날이라고 합니다. 요즘에는 스마트폰이 다이어리를 대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손으로 슥삭슥삭 써가는 다이어리는 기념도 되고 기록성도 좋고, 게다가 선물로 받았다면 펼칠 때마다 선물 준 사람이 떠오르겠죠. 굳이 몰스킨같은 비싼 다이어리가 아니어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적당한 크기에 일년을 견딜 튼튼한 다이어리면 좋겠죠. 게다가 이무렵이면 이미 새해 다이어리는 재고 떨이에 들어가서 비싸지 않게 살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각종 14일 데이 기념일 달력
2월 14일은 “발렌타인 데이”입니다. 한국에서는 의미가 살짝 바뀌어서 이성간에는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렛이나 사탕을 주며 마음을 전하는 날이죠. 이제는 많이 보편화해서 꼭 좋아한다는 마음 표현이 아니라도, 평소 자주 보는 친구나 동료에게 맛있는 초콜렛이나 사탕, 과자 등을 주고 같이 나눠 먹으며 친목을 돋구기도 하는 날입니다.
3월 14일은 “파이 데이”이자 “화이트 데이”이기도 합니다. 파이 데이는 “π(pi) day” 즉 원주율 π day입니다. 원주율 π 는 3.14159...인데, 3.14.이라서 원주율 첫 세자리와 같은 날이라 전세계에서 특히 수학계에서 기념을 하는 날입니다. 또한 “pie day”이기도 해서 파이를 직접 구워 먹거나 사 먹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 날에는 예를 들어 트위터에서 3.14가 들어 가는 문구나, 파이 사진을 많이 볼 수 있죠. “화이트 데이”는 발렌타인 데이의 한국판 버젼 투(version 2.0)이기도 한데, 전 달에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렛 등으로 마음을 전했다면, 이 날은 반대로 남자가 여자에게 초콜렛 등을 선물하면서 마음을 전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이미 서로 사랑을 고백하고 사귀는 사이라면 이런 날은 무의미하지만, 이제 막 사귀고 싶은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이런 날을 빌미로 고백을 하는 방법도 있겠군요.
4월 14일은 “블랙 데이”입니다. 아직 이성 친구를 사귀지 않는 “솔로”들이 외로움과 친목을 다지는 의미로 짜장면을 시켜 먹는 날입니다. 짜장면은 일년 내내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이 날은 좀 쓴 맛이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있든 없든, 없으면 동성친구와 같이, 있으면 이성친구와 같이 짜장면을 맛있게 하는 집을 알아둬서 혹시 멀리 있더라도 이 날을 전후해서 특별한 짜장면을 먹어도 좋겠죠.
5월 14일은 “로즈 데이”이자 “옐로우 데이”입니다. 로즈 데이는 배아플 수도 있는 날인데, 발렌타인 데이와 화이트 데이 등을 즐겁게 보낸 연인들이 서로에게 키스와 장미를 선물하는 날입니다. 장미 꽃다발은 꽃 도매시장에 한 밤중이나 새벽에 가면 싸게 살 수 있습니다. 한두 송이라면 주변에서 사도 좋겠죠. 키스를 할 때에는 양치질을 미리해서 구강을 청결하게 하는 게 중요하죠. “옐로우 데이”는 로즈 데이와 달리 짜장면 데이와 비슷한 날인데, 짜장면이 서로를 위로하고 친목을 다진다면 이 날은 한 발 더 나아가 노란 옷을 입고 노란 카레를 먹으면 “싱글”을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날입니다. 노란 옷이 없다면 노란 양말이라도 신어보면 어떨까요? 카레는 강황이 듬뿍 넣으면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습니다.
6월 14일은 “키스 데이”입니다. 로즈 데이에 이어 계속 연인들을 위한 “데이”이군요. 발렌타인 데이와 화이트 데이 때 고백을 하고 사귀어 로즈 데이 때 장미꽃고 키스를 하고 키스 데이에는 키스를 하며 이를 확인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요즘에는 중고등학생부터 청장년들도 길에서 흔히 키스 또는 뽀뽀를 거리낌 없이 하는 일반화가 진행 중인데, 그래도 공공장소나 길에서는 공중예절을 지키며 지나친 애정행각은 삼가는게 서로에게 좋겠죠. 그리고 키스나 뽀뽀는 서로 상호 합의하에 해야지, 어떤 이유로든 한쪽이 거부를 하는데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행위는 상대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이자 성추행 또는 성폭행이 되어 형사제제를 받습니다.
각종 14일 데이 기념일 달력
7월 14일은 “실버 데이”입니다. 연인들이 서로 은 반지를 주고 받으며 사랑을 확인하고 미래를 약속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금값이 말 그대로 금값인데, 다행히(?) 골든 데이가 아니라 실버 데이라 주머니가 가벼워도 지나친 부담 없이 반지를 마련 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8월 14일은 “그린 데이”입니다. 칠팔월 무더운 여름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고 아무리 예쁘고 멋있는 여자친구·남자친구라도 끈적끈적 손 잡기 귀찮을 수도 있지만, 애정이 강한 연인들은 땀띠가 날지언정 잡은 손을 놓지는 않겠죠. 한 여름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삼림 녹림에서 수목욕을 하며 무더위에 피곤한 심신을 달래고 기분도 전환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무더워도 매년 8.15.광복절을 지나면 무더위는 기세가 꺾이니 산림욕 수목욕을 하기 딱 좋은 날입니다. 모기가 있을 수 있으니 아무리 더워도 긴팔에 양말은 꼭 챙기면 좋겠죠.
9월 14일은 “포토 데이”입니다. 요즘에는 스마트폰 사진기가 좋아서 사진 찍기도 쉽고 찍은 사진도 화질이 좋고, 터치 한두 차례로 나눠 가지기도 좋습니다. 게다가 디지털 카메라도 좋아서, 무겁지만 렌즈를 바꿔 쓸 수 있고 화질도 아주 좋은 DSLR을 평소에도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죠. 요즘에는 필름으로 사진을 찍는 경우는 보기 어려운데, 필름 파는 곳도 현상·인화를 맡길 곳도 드물어졌어요. 불편할 수도 있으나 약간은 인스탄트적인 디지털로는 만들기 어려운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기는 필름 사진이 특징이죠.
10월 14일은 “와인 데이”입니다. 와인이 많이 흔해졌어요. 몇년전에 와인 열풍이 불기도 했는데, 이제는 와인 마시는 문화가 한층 더 성숙한 분위기에요. 그래도 여전히 와인은 종류도 너무 많아 뭐가 뭔지 잘 모르겠고 가격도 선뜻 쉽게 사기는 어렵죠. 아쉽지만 아직 와인은 대표적 바가지 요금을 받는 수입품목 중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마트나 백화점에서 와인을 크게 할인 판매를 하는 때를 이용하면 덜 바가지를 쓰고 살 수 있을 개연성이 높죠.
11월 14일은 “무비 데이”이자 “쿠키 데이”입니다. 데이트를 한다면 아무래도 영화는 자주 보겠죠. 그러면 무비 데이에는 뭘 하느냐! 둘 다 모두 좋아하고 재밌게 봤던 영화를 다시 같이 보는 건 어떨까요? 영화는 한두 차례 보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정말 괜찮은 영화는 보고 또 봐도 새롭고 좋기도 하잖아요. 그러면서 평소에 자주(?) 먹는 봉지 과자나 팝콘도 좋지만, 촉촉하게 잘 구운 쿠키도 같이 나눠 먹으면 어떨까요?
12월 14일은 “허그 데이”입니다. 이미 사귀기 시작하면서 뽀뽀도 여러 차례 했을텐데, 갑자기 웬 허그 데이일까요? 연말이고 날씨도 춥고 한 해동안 내 옆에 같이 있은 연인을 따뜻하게 고마움을 듬뿍 담아 오랫동안 안아주면 어떨까요? 아마 상대도 그 마음 알고 같이 꼭 안아 주지 않을까요?
재미로 보는 14일 데이 기념일이었지만, 이런 날에 연연할 필요는 없습니다. 연인이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데로 매일매일을 이런 날처럼 즐겁고 재밌게 보내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Be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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